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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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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시간의 기억_김영수의 초기 사진들 1977-1984 나는 반짝하고 시대를 스쳐 가는 순간적인 것보다는 끈끈하고 깊이 스며드는 본질적이고 영구한 사진을 찍겠습니다. 이 책을 사진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에게 드립니다. - 김영수 첫 페이지의 충격 내면의 깊이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엄청난 타격감. 일단 주먹으로 내 얼굴, 내 눈을 한 대 정통으로 때린다. 소년은 나를 본다. 나를 보며 말한다.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인물 사진들이 잔더의 사진보다 훨씬 깊다. 잔더처럼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초상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의 내면의 풍경을, 희노애락을 느낄 것만 같다. 자부심과 웃음과 비참과 쓸쓸함, 그리고 희망과 절망. 사물에서 느껴지는 흔적들 시간에 닳고 닳은, 무너지고 깨지고 부서지고 터지고 죽고 찌그러진 것들. 특히 나는 앉는 부분이 모..
일도슈퍼
시지각과 이미지_Perception & Imaging 4장 4장 공간. 시간. 색 Space, Time, and Color 바로 사진의 신비를 통해 빛은 색, 형태, 공간 그리고 시간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나의 깊은 감성과 신념을 표현하는 주관적 대상이 된다. 시각적 경험은 크게 공간, 시간, 색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공간: 깊이, 투명성, 크기, 외형/형태 질감 시간: 운동, 깜박임, 섬광, 변동, 반짝임 색: 색상, 채도, 명도 공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은 3차원 공간 속에 위치한 물체를 2차원의 사진 이미지로 전화시키는 작업 2차원 공간에서 깊이감을 지각하는 몇가지 유형 -상대적 크기: 동일한 크기의 물체라도 멀리/가까이 있으면 달리 보인다 -선 원급법: 평행하는 두 철로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서로 가까이 밀착되는 것처럼 보인다 -결 기울기: 똑..
시지각과 이미지_Perception & Imaging 3장, 5장 3장 기억과 연상 Memory and Association 하나의 사실이 여러 사실을 마음에 연상시킬수록, 그 사실은 기억 속에 더 잘 보존된다. 윌리엄 제임스 사진 = '기억의 거울', '눈으로 보는 일기장' 기억은 지각에서 중요한 부분. 알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알고 있거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훨씬 쉽다. 사진도 아는 것 내지 아는 것을 대상에 투사하여 촬영하지 말고, 보는 것을 촬영해야 할 것이다. "피사체에 다가가지 말고 피사체가 다가오도록 하자" 헨리 소로 풍경 사진을 찍던 마이너 화이트는 '순수하게 보기' 즉, 기억이 배제된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시선을 갈망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기억 체계로서의 신체 - 운동선수나 무용수는 하나의 기억 체계로서 전신을 사..
시지각과 이미지_Perception & Imaging 1~2장 by Richard D Zakia 1장 선택 selction 간츠펠트 - 시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시각의 장 내에 고정시킬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참고, 간츠펠트효과 완전히 어두우면/시각정보가 없으면 환각을 보게되는 효과) 형태-배경 우리가 일상에 마추치는 대부분의 장면, 형태figure와 배경background라는 식별 가능한 한쌍으로 이루어져 1. 형태와 배경이 물리적으로 동일한 평면상에 있더라도 형태가 가깝게 보인다 2. 형태와 배경은 동시에 볼 수 없으나 순차적으로 보는 것은 가능 3. 일반적으로 형태는 배경보다 작은 영역 점유 4. 형태는 윤곽이 있으나 배경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이종으로 이루어진 시각의 장을 볼때 물체로 인식하는 것을 형태라고 부르는데, 이 형태는 항상 배경과 대비되..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너무 읽고 싶었지만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두어달 만에 힘들게 손에 넣었다. 행운과 도움, 노력이 더해져 새 책을 구할 수 있었다. 사진강의노트라기 보다는 사진철학노트 같다. 삶과 사진 촬영의 지침으로서 철학노트. 지금껏 읽은 책 가운데 사진에 대한 생각과 시야를 확립하고 넓히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조금씩 야금야금 씹어가며 읽었다. 도저히 가볍게 빨리 읽을 수가 없다. 언제나 가까운 곳에 두고 사진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마다 다시 찾아 읽을 것 같다.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 보여지는 것, 그 자체. 너무 성급하게 메타포나 상징으로 건더뛰지 마라. ... 먼저 대상의 표면에 떨어진 빛의 실체를 느껴야 한다. - "의미는 없다. 오로지 사물만이 존재할 뿐이다." - W.C 윌리엄스 - 사진..
사진예술의 풍경들 부제가 1826년 최초의 사진부터 현대사진까지다. 예술사진의 역사와 주요 흐름, 주요 사진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긴 역사, 방대한 내용을 정리하려니 책 본문에 대한 요약이 길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내가 모르는 것을 정리하는 게 먼저다. 예술로서의 사진, 그 시작 사진으로서의 예술을 향해 새로운 표현, 새로운 미학 현대미술로서의 사진 1부 예술로서의 사진, 그 시작 본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본다는 행위 자체가 예술적인 시각이다. 창조적 활동이며 생산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예술적으로 보는 행위라 해서 특별하지 않다. 일상적으로 보는 행동 속에 좀 더 자세히, 좀 더 촘촘히, 좀 더 생각있게 보는 것이다. 결국 본댜는 것은 자기존재의 양식과 사물을 다루는 양식의 불변적인 속성을 어렵게 어렵..
영혼의 시선_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100쪽 남짓 얇은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거장의 생각과 지혜의 두께는 결코 얇지 않다. 사진을 찍을때마다 마음에 늘 새겨 두어야할 말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삶에 대한 관심"때문이다. 하루종일 걸으며 '객관적 우연'을 포착하려고 한다. 그것은 능동적인 소요 과정에서 발생한다.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사실의 깊이를 포착하려고 한다. 사진은 성찰을 드로잉하는 순간적 행위다. 그 결정적 순간은 오랜 인식의 결과일 수도, 경이의 결실일 수도 있다. 달아나는 현실의 숨결을 포착하는 즐거움이 있다. 대상과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사진을 찍는다. 보는 것에 대한 판단은 엄청난 책임감을 요구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긴다. 사진과 걷기와의 관계에 대하여 ---> 적어도 나에게는 절..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 표현의 의도, 에고의 개입 그리고 사물에 대한 판단이 모두 배제된 필립 퍼키스의 사진 세계 - 삶에 대한 직관과 안목을 가진, 그래서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본질적인 핵심을 짚어낼 수 있는 사람 - 사진가가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끝없는 발견의 여정과 다르지 않다. 서문 - 필립 퍼키스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의미나 해석을 부여하는 일에 저항한다. - 필립 퍼키스는 프레임 안에 무엇을 포함시켜야 하고 무엇을 빼야 할지 고도로 의식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사건이나 이야기가 아니라 고립된 존재들이다. - 퍼키스의 사진들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 스치는 시선 속에서 의식조차 할 수 없이 순간적인 삶에 대한 일별들을 포착해낼 수 있었던 것은, 고도의..